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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냉동 어떻게 하나요?

by 약손
20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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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가임 능력을 보존하기 위해서 흔히 ‘난자 냉동’이라고 불리는 난자 동결보관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과거에는 주로 항암 치료나 난소 절제 등의 질병상의 이유로 사용되던 시술이었지만, 최근에는 질병과 관계 없이 난자를 냉동 보관하고자 하는 미혼 여성들이 늘어나기 때문이죠. 이처럼 본인의 선택으로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것을 영어로는 elective1) freezing 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Elective

    1. 난자냉동의 역사, 현황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여성들의 결혼 및 출산 연령이 미뤄지면서 난자 냉동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했어요. 일종의 보험처럼, 미래에 아이를 갖고 싶을 때를 대비하여 난자를 냉동하려는 거죠. 난자 동결보관 시술(쉽게 ‘난자 냉동’)은 1980년대 후반에 처음으로 임신에 성공하는 사례가 있었고 이후 개발을 거듭하여 난자를 동결하여 보관하고 해동하는 기술이 많이 개선되었어요. 초기에는 실험적인 방법에 지나지 않았지만, 미국생식의학회(ASRM2))는 2012년에 비로소 난자 냉동 시술을 임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술로 인정했어요.

      ASRM

      영국에서는 2018년에 난자 냉동 건수가 1933건으로 2013년 대비 240%로 증가했다고 해요3). 현재는 동결 보관한 난자의 수정률 및 임신율은 신선 난자(난자를 동결보관하지 않는 일반적인 시험관 시술)와 유사한 수준4)이라고 알려져있으며 냉동한 난자를 해동하였을 때 생존할 확률은 약 90%5) 라고 해요. 다만, 냉동한 난자로 임신에 성공할 확률은 병원마다, 그리고 개인의 상황마다 크게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미래에 대한 대비책은 될 수 있지만 무조건 출산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서 주기적인 난임상담6)을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주기적인 난임상담

    2. 나이와 가임능력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생식 능력을 가임능력이라고 해요. 가임능력은 여성과 남성 모두 20대에 가장 가임 능력이 높고 노화됨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요. 자연적으로 임신에 성공할 확률이 낮아지는 거죠. 여성의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서 임신이 어려워 지는 어려워지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어요.

      ➊ 난소에 남은 난자의 수(quantity) 감소
      ➋ 노화에 따른 난자의 질(quality) 저하
      난소에 남아있는 난자의 수

      가임능력은 모든 여성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감소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같다고 해도 동일 수준의 난소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할 수는 없어요.태어날 때 부터 갖고 있는 난포의 수도 다르고, 난포7) 수가 줄어드는 속도도 다 다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병원에서는 흔히 ‘난소 나이 검사’라고 부르곤 하는 ‘난소 예비능 검사’를 해요.

      난포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혈액검사를 통해서 항뮬러관호르몬(AMH) 수치를 보는 방법8)이에요. 월경 시기에 관계없이 측정9)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이 검사를 통해서는 난소 안에 ‘난자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폐경(완경)에 가까워질수록 남아있는 난소 기능이 떨어져서 AMH 수치도 낮아져요.

      월경 시기에 관계없이 측정

      검사지에는 AMH 수치와 함께 이렇게 나올거에요. ‘약 ~세의 평균농도에 해당합니다’

      AMH 검사지
      나이에 따른 AMH 수치 평균

      이것을 보고 ‘난소 나이’라고 쉽게 표현하기도 해요. 하지만 난소 나이는 ‘난자의 개수’만을 대변하기 때문에 이 검사를 보고 ‘내 난소는 늙었네(혹은 젊네)’라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대신, AMH 수치가 또래보다 낮게10) 나왔다면 ‘남아있는 난자의 수가 또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으니까 임신 계획을 고민해봐야지’ 라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반대로 AMH 수치가 또래에 비해 높다고 하더라도, 즉 난자의 수가 많을 수는 있어도, 늦은 나이에 성공적으로 임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에요. 연령이 높아지면 난자의 질은 저하 되기 때문이에요.또한, 임신이 어렵다고 알려진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경우에도 AMH 수치가 아주 높게 나올 수 있어요.

      난자의 질

      나이 듦에 따라 난자의 수가 줄어들 뿐아니라, 남아있는 난자의 질(quality)도 떨어져요. 염색체 수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특히 35세를 기준으로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알려져있어요. 염색체 이상인 배아는 임신 중에 정상적인 발달이 어려워 유산될 가능성이 높아요.

      난자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성의 나이가 절대적인 요인이에요. 난소에 아직 많은 수의 난자가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노화에 따라서 난소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별개인거죠. 예를 들어 나이가 40세인 여성이 AMH 검사에서 ‘난소나이 25세’가 나왔다면, 40세의 난자(질)를 25세 만큼(개수) 갖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참고] 남성의 연령과 생식능력
      남성에서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노화함에 따라 생식능력의 감소가 발생해요. 난자의 경우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갯수가 계속 감소하는 반면 정자의 경우 새로 생산될 수 있다는 점에 차이가 있어 상대적으로 드라마틱하게 감소되지는 않아요. 하지만 노화됨에 따라 성기능이 떨어지고, 난자와 동일하게 정자도 유전자 결함의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요.
    3. 난자냉동부터 시험관시술까지 과정, 비용은?
      난자냉동~시험관 시술까지 과정 1~3단계난자냉동~시험관 시술까지 과정 4~7단계

      난자냉동~시험관 시술까지 과정

      난자냉동 과정

      쉽게 ‘난자 냉동’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다음과 같은 여러 과정을 포함하는 말이에요.

      난자채취 ➞ 냉동 ➞ 해동 ➞ 시험관시술(체외수정)

      가장 먼저 과배란유도주사를 맞고 여러 개의 난자를 채취해요. 과정 중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여 여러 개의 난자가 필요한데, AMH 수치가 낮은 경우(보통 연령이 높음) 과배란유도를 여러 번 해야 할 수 있어요. 채취한 난자는 냉동 보관하고 나중에 필요한 시기에 해동하여 생존한 난자를 시험관 시술에 사용해요. 시험관시술은 어려운 말로는 체외수정11)이라고 해요. 몸 밖에서 난자와 정자를 수정시킨 후 착상시키는데 여러 번 시도해야 할 수 있어요.

      체외수정

      비용

      난자 냉동은 비급여시술이다보니 병원별로 비용차이가 매우 크게 있을 수 있어요. 한 회 당 250~350만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고 해요. 단, 난자채취와 시험관 시술은 여러번 시도할 경우 비용이 추가될 수 있어요. 난자 채취에 사용되는 과배란약제는 전체 비용의 30~40%를 차지할만큼 큰데, 약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군(고령, 난소기능저하군)은 과배란유도를 여러 번 시도해야 해서 비용이 더 들 수 있어요. 연장 보관비용은 20~40만원가량이라 높지 않은 편이에요.

      시술 과정 중 부작용

      난자채취과정에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부작용의 발생 빈도는 전체 시술의 5% 미만으로 낮은 편이에요. 난자채취 중 부작용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어요.

      ➊ 호르몬 변화로 인한 증상
      과배란유도 목적으로 사용하는 약은 고용량의 FSH 호르몬12)이라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오심, 구토, 복부 팽만감 등을 경험할수도 있어요.
      ➋ 난소과자극증후군(심할 경우)
      난소과자극증후군이란 난소가 과하게 자극되어 난소가 커지고 통증을 유발, 복강에 물이 고이는 위급상황이에요.
      ➌ 출혈, 감염
      채취과정 중 부작용으로 인해 출혈, 감염, 통증 등이 발생할수도 있어요.
      FSH 호르몬

      [참고] Q) 난자를 채취하면 난자가 줄어드는 거 아닌가요?/ 과배란유도의 원리

      시험관시술(체외수정), 자궁내수정, 난자 냉동 - 이런 난임 치료에는 모두 과배란유도가 사용돼요. 자연적으로는 한 번의 월경주기에 하나의 난자만 배란되는데, 더 많은 난자가 배란되도록 하는 것을 과배란유도라고 해요.

      난소 내에는 미성숙한 난자를 둘러싸고 있는 난포가 있어요. 월경 주기 초반의 난포기(여포기, 또는 증식기)에는 난포자극호르몬(FSH)이 증가하고 몇 개의 난포가 발달을 시작해요. 그 중에서도 가장 크고 발달된 단 하나의 난포(우성 난포)만 선택되어서 성숙할 수 있고,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퇴화돼요. 성숙을 마친 우성 난포는 난자를 배출(=배란!)하고, 한 번의 월경 주기에 하나의 난자만 배란될 수 있어요.

      매번 월경주기가 시작할 때마다 여러 난포가 경주에 참여해서 단 하나만 선택되고 나머지 난포는 탈락되는 거죠. 여성은 태어날 때 약 백 만개의 난포가 있지만 사춘기에는 약 30만개로 줄고, 월경하는 동안(초경~폐경기까지)에 약 300~400(문헌에 따라 다르지만 약 보통 이정도)개만이 배란된다고 해요. 성숙 과정에서 탈락되기 때문이죠.

      때때로 이 과정을 조작해서 더 많은 난자가 배란되도록 하기도 해요.(=과배란유도) 고농도의 FSH를 이용해서 모집된 난포가 더 많이 성숙되도록 하는거예요. 경주에 참여한 난자들을 탈락시키지 않고 더 기회를 주는거죠.

      여러 개의 난자가 배란될 수 있다면 임신에 성공할 확률을 높일 수 있겠죠? 시험관시술이나 난자 냉동을 위해서 많은 난자를 채취하고자 할 때도 배란유도주사를 이용해서 여러 개의 난자를 얻을 수 있어요.

    4. 난자냉동을 고민중이라면

      냉동 배아(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된 상태)가 냉동 난자보다 임신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있어요. 우리 나라에서는 미혼 여성의 경우 배아를 냉동보관할 수 없지만 결혼한 사람이라면 고려해볼 수 있어요.

      주창우선생님 의견
      주창우
      現 서울마리아병원 진료부장

      많은 경우에, 골반내 장기에 이상이 생기거나, 월경관련하여 특별한 이상 증상이 생기는 경우에야 비로서 임신에 대한 생각을 해보고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많은 질환에서도 그렇듯이, 특별한 증상이 생겼을 때는 이미 질병이 많이 경과한 이후인 때가 많습니다. 많은 성인들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는 이유가, 본인에게 증상이 생기기 전에 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것인 것 처럼, 임신 또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검사 및 대비를 충분히 할 수 있고, 이 경우 나중의 결과가 훨씬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난자질의 저하에 따른 가임력의 저하는 30대초반부터 이미 시작되고, 35세 이후 가속화되므로 향후 임신 및 출산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는 여성이 아니라면, 누구에게나 자신의 가임력에 대한 확인 및 상담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연구결과들을 보면, 35세 미만에서도 난소나이가 42세 이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일반 여성에서 거의 20%가까이 되며, 이들 중 일부에서는 난소종양이나 수술 혹은 조기폐경의 가족력 등의 위험요소를 찾을 수 있기도 하지만, 절반 이상에서는 특별한 위험인자 없이 난소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옵니다. 따라서 30대이상의 모든 분들이 AMH 검사 및 난임에 대한 상담 및 교육에 관심을 가지는것은 반드시 추천됩니다.

      사족으로, 난소나이가 어리게 나오는 경우 과도하게 안심하는 경우가 있는데, 난소나이가 실제나이보다 어리게 나오는 경우 그 의미는 '난소에 남은 난자의 개수가 많다'는 의미이지 그 난자의 질이 좋거나 임신성공률이 어린 사람처럼 높다는 것이 아닙니다. 임신율은 난자의 질에 영향을 더 받으므로, 난소나이보다도 실제 여성의 나이에 더 많이 좌우되며, 따라서 난소나이가 어리게나오는 경우에도 실제나이가 많다면 임신율은 그만큼 떨어지게되어 난자냉동 등의 적극적인 시술이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1. Elective 선택에 의한, 긴급하지 않은.
    2. ASRM 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3. 난자냉동건수 증가: HFEA, Fertility treatment 2018: trends and figures; https://www.hfea.gov.uk/about-us/publications/research-and-data/fertility-treatment-2018-trends-and-figures/
    4. 동결보관한 난자의 수정률 및 임신률: Society for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 (2013). Mature oocyte cryopreservation: a guideline. Fertility and Sterility, 99(1), 37-43.
    5. 냉동한 난자를 해동했을때 생존 확률: https://www.nbcnews.com/health/health-news/expensive-lottery-ticket-freezing-eggs-offers-women-hope-not-everyone-n975921
    6. 주기적인 난임상담: 연1회의 난소나이 검사와, (결혼하게 되면) 배우자와 즉시 병원으로 방문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7. 난포: 다른 말로 ‘여포’라고도 해요, 여포 : 난소 조직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세포 집합체로 난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배란 후 황체로 변화함 - 서울대학교병원 신체기관정보, 여포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38578&cid=51006&categoryId=51006
    8. 혈액검사로 AMH 수치 확인: 비급여 검사이기 때문에 비용은 병원마다 다를 수 있어 방문할 병원에 문의해보세요:) 급여를 인정받을 수도 있는데, 예방 목적으로는 안되고 다음과 같은 사유에 해당할 때에요.- 난임의 원인 규명 및 치료 목적이거나, 난소수술 전후,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 전후, 난소과자극에 대한 난소의 반응이 감소한 경우 등에 해당해요.
    9. 월경 시기에 관계없이: 다른 호르몬 검사들은 월경 주기에 영향을 크게 받지만 AMH 검사의 경우 영향을 적게 받아요. 월경주기를 고려하지 않고 언제라도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10. AMH수치가 또래보다 낮게 나왔다면: 젊은 여성에서 난소예비능(AMH 수치)이 떨어지는 요인으로는 흡연, 조기폐경의 가족력, 난소 수술 등이 있어요. 미래에 임신할 계획이 있다면 금연하는 것이 좋겠죠!
    11. 체외수정: 흔히 시험관시술이라고 불리는 체외수정(IVF; In Vitro Fertilization)은 자연적으로는 여성의 몸 안에서 일어나는 수정과정을 인체 밖에서 수행하는 것을 의미해요. 성숙된 난자를 채취하고, 남성의 정액을 인위적으로 채취하여 시험관이나 배양접시에서 수정, 배양하여 여성의 자궁내막으로 이식해요.
    12. FSH 호르몬: 난포자극호르몬. 난포의 성숙을 촉진하고 2차적으로 난포 호르몬을 분비시켜 난포의 충혈, 자궁의 비대를 일으켜요.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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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프로필 사진
    약손
    안녕하세요 약손 언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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