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으로 당황스러운 순간을 위한 가이드

by 해피문데이
202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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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낯설지만 익숙한, 질염

질염은 말 그대로 질에 생긴 염증이에요. 여성의 감기라는 별명 만큼 흔한 질병이죠.
어쩌면 누군가에겐 다음과 같은 상황이 익숙할지도 몰라요.

혹시 이러한 증상들을 겪고 있다면 질염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질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땐, 당황하지 말고 이 가이드를 차근차근 따라오세요!
 

2. 나를 괴롭힌 질염의 정체

먼저 대표적인 질염의 종류와 종류별 증상에 대해 알아봐요. 질염의 종류는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어떤 질염에 걸렸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적절한 치료와 예방이 이루어질 수 있어요.
 

➊ 세균성 질염

질 분비물을 관찰했을 때

위와 같은 변화가 생겼다면 세균성 질염일 가능성이 높아요. 세균성 질염은 전체 질염의 40~5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질염이에요. 건강한 질 내에는 유산균을 포함해서 평균 6가지 정도의 균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살고 있어요. 하지만 높은 스트레스와 피로, 과도한 질 세정, 질 내 산성도(pH) 상승, 비위생 등의 이유로 균 무리의 90%를 차지하던 유산균이 줄어들고 유해균들이 과도하게 증식하게 되면 세균성 질염이 발생하게 되죠.
 

➋ 칸디다 질염

질 분비물을 관찰했을 때

질 분비물의 변화와 함께

위와 같은 상황이라면 칸디다 질염을 의심해봐야 해요. 칸디다 균은 정상적인 사람에게도 존재하는 균이지만,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염증을 일으키기도 해요. 따라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 호르몬 변화가 많은 임산부, 광범위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사람, 유아나 노인 등 면역력이 낮은 사람에게서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 칸디다는 기본적으로 곰팡이이기 때문에 덥고 습한 환경에서 가장 잘 자라요. 그래서 꽉 조이는 속옷이나 비위생적으로 축축하게 방치된 외음부가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➌ 트리코모나스 질염

질 분비물을 관찰했을 때

질 분비물의 변화와 함께

이는 대표적인 트리코모나스 질염의 증상이에요. 염증을 일으키는 트리코모나스 원충은 질 내부의 따뜻하고 습한 환경뿐만 아니라 젖은 수건이나 건조한 표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생명력이 강하고, 단 한 번의 성관계만으로도 70% 이상의 확률로 전염이 가능해요. 때문에 트리코모나스 감염이 확인되었다면, 본인과 성관계를 가졌던 모든 사람에게 본인의 감염 사실을 알리고 검사를 받게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완치되지 않은 파트너와의 성관계로 재감염의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3. 질염이 의심된다면 이렇게!

질염이 의심되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면, 아래와 같이 행동할 것을 추천해요.
 

질염을 그대로 방치하지 마세요!
질염 증상이 있는데도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한다면 자궁내막, 나팔관, 또는 복강으로 염증이 퍼질 수 있어요. 염증이 심해지면 골반염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죠. 따라서 질염은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시간은 약이 될 수 없어요.
 

질 세정제나 질정을 임의로 사용하지 마세요!
질염의 원인균은 다양하고, 원인균에 따라 알맞은 치료법이 수행되어야 하죠. 칸디다 질염이 아닌데 칸디다 잔균에 대한 약을 쓰는 상황을 상상해보세요. 당연히 증세가 나아지지 않을 거예요. 따라서 자가진단 하에 임의로 질 세정제나 질정을 사용하면 아무 소용이 없거나, 오히려 질염이 악화될 수 있어요.
 

질염 테스트기를 사용해보세요!

전문적인 의학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증상만 가지고 질염의 종류를 완벽히 파악하기란 쉽지 않아요.
특히 트리코모나스 원충 감염의 경우에는 약 60%의 확률로 세균성 질염이 동반되는데, 이처럼 두 종류 이상의 질염이 함께 걸린 상태라면 더욱 명확한 원인을 판단하기 힘들죠.

따라서 혼자 고민하는 대신, 질염 테스트기를 사용해보는 것이 좋아요. 당장 병원에 갈 시간이 없어도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거든요. 테스트를 통해 무언가 발견하게 된다면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반대로 결과가 음성이어도 걱정 끝, 안심할 수 있죠.
 

4. 질염 테스트기 사용법

➊ 준비한 소변컵에 소변을 받아주세요. 이때 혈뇨(생리 기간 중 소변에 피가 섞였거나 질병으로 인한 혈뇨)는 검사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권장되지 않아요.
소변을 받았다면 패키지에 동봉된 스포이드로 스포이드의 목 또는 0.5 눈금까지 소변을 빨아올려주세요.

 

➋ 빨아올린 소변을 전개액 튜브에 모두 옮겨 담은 후, 튜브 뚜껑을 닫고 5초간 돌려가며 섞어주세요.
이때 거품이 생길 만큼 너무 세게 흔들진 마세요. 만약 거품이 생겼다면 거품이 사라질 때까지 3~5분간 기다린 후 검사를 진행해주세요.
 

➌ 파우치에서 검사카드를 꺼냈다면, 개봉 후 즉시 혹은 1시간 이내에 검사를 진행해야 해요. (만약 밀봉된 파우치에 손상이 있을 경우에는 사용하지 마시고, 새로운 정상 제품을 개봉해주세요.)
전개액 튜브의 작은 뚜껑을 열어, 검사카드 하단에 있는 구멍 3개에 검체를 각각 3~4방울씩 떨어뜨려주세요.
그 후에는 평평한 곳에 검사카드를 두고 잠시 기다려주세요. 검체가 검체 점적부위에 떨어진 후 15분에서 30분 사이에 판독한 결과만이 유효합니다.
 

5. 질염 테스트기 해석법

모든 과정을 마쳤다면, 이제 결과를 해석해볼게요.

검사카드에 적힌 TV, CA, GV는 차례로 트리코모나스 질염균, 칸디다 질염균, 세균성 질염균에 해당하는 패널이에요.

만약 선이 흐릿하게 나왔어도, 결과는 양성이예요.
아무런 줄이 보이지 않거나, T선만 보이는 경우에만 검사가 무효랍니다.
 

테스트 결과 음성이라면
질염 테스트기는 세균성 질염(가드네렐라) 98.5%, 칸디다 질염 95%, 트리코모나스 질염 100%의 정확성을 보이지만, 그래도 불안하다면 산부인과에서 상담을 받아봐도 좋아요. 테스트기로 알 수 있는 세 가지 질염 외에도 비감염성 질염과 성 매개 감염증인 클라미디아, 임질 감염 등을 발견할 수 있도 있어요.
 

테스트 결과 양성이라면
테스트기를 통해 양성임을 알게 되셨다면, 하루빨리 병원에 가서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빠른 치료만이 질염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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