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 주변에 난 뾰루지 짜도 되나요?

by 문효정
202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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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여성 생식기 트러블에 질염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찌릿찌릿 따갑거나 뾰루지가 나는 등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질염이 궁금하다면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생식기 주변에 뾰루지가 났어요”

모낭염일 확률이 높아요. 얼굴에 뾰루지가 생기는 것처럼 대음순 피부의 잔털 끝 뿌리 쪽에 염증이 생긴다고 생각하면 돼요. 크기가 작을 때는 건드리지 않으면 저절로 사라져요. 하지만 염증이 심해져 고름집이나 종기로 변하면 고름을 짜낸 후 항생제 치료가 필요해요. 대처가 늦으면 염증 범위가 넓어지거나 흉터가 생길 수 있으니 빨리 치료받으세요.

대음순이 간지럽고 아파요

바르톨린선염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바르톨린샘은 성관계 또는 성적 흥분 시 윤활을 위한 점액을 분비하는 곳인데요. 구멍이 작기 때문에 이물질이나 감염에 의해 쉽게 막히고 바르톨린선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염증이 작을 때는 매일 따뜻한 물에 10분 정도 좌욕을 하면 자연 치유될 수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거나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면 염증을 절개하는 배농 치료가 필요해요.

벼슬같은 모양의 트러블이 생겼어요

생식기에 닭 벼슬 또는 브로콜리 모양의 트러블이 생겼다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사마귀일 수 있어요. ‘콘딜로마’라고 부르는데, 다른 생식기 질환과 달리 사마귀가 커지기 전까지는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요. 단, 간지러울 수 있는데 긁으면 주변으로 더 퍼질 수 있어요. 콘딜로마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해요. 또한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암, 남성에는 음경암을 일으키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돼요.

소변을 찌릿찌릿해요

여성은 요도와 항문의 거리가 가까워서, 여성의 약 50%가 살면서 한 번쯤 방광염에 걸린다고 해요. 방광염은 소변이 자주 마렵고, 요도가 화끈거리고 짜릿하면서, 심하게 아픈 증상이 나타나요. 소변을 급하게 보고 싶거나, 소변 색깔이 탁하면서 냄새가 나고, 피가 나는 경우도 있고요.
이러한 증상과 함께 열이 나고, 춥고, 옆구리 통증이 동반된다면, 방광을 넘어서 신장까지 염증이 생긴 ‘신우신염’일 수 있어요.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빨리 내원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해요. 급성 방광염은 1년 이내 재발률이 30% 정도로 높아,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교정해주는 게 중요해요.

 

Q

피부과 or 산부인과, 어디로 갈까?
어디로 갈지 헷갈릴 때는 포괄적인 진료가 가능한 산부인과를 추천해요. 질염, 생식기 사마귀 등 성 접촉으로 전염시킬 수 있는 증상은 산부인과로 가는 게 좋고요. 생식기 염증은 전염성이 강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치면 자주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방문하는 게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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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정
포유문 산부인과 병원장이에요. 여성 질환부터 임신, 출산까지 여러분의 궁금한 점을 해결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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