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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은 여성질환에 걸리기 더 쉬워요. 여름철 주의해야 할 점과 예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여름은 덥고 습해 균이 자라기 딱 좋은 환경이에요. 여럿이 함께 이용하는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 가면 균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고요. 평소 질염에 자주 걸린다면 특히 신경 써야 해요. 몸에 밀착되지 않는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속옷은 매일 갈아입으세요. 물놀이 후에는 몸을 깨끗이 씻고 뽀송뽀송하게 말리는 게 중요해요. 물놀이를 한 뒤 질이 가렵고 따갑거나 분비물의 양이 많아진다면 꼭 산부인과에 방문하세요. 질염은 방치하면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방광염은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화장실을 자주 가고,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아요.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가 짧아 방광염에 걸리기 더 쉬운데요. 여름철에는 땀으로 팬티가 자주 젖어 방광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요. 청결에 조금만 신경써도 방광염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요. 질염과 마찬가지로 매일 속옷을 갈아입고 샤워해 주세요. 평소 땀을 많이 흘린다면 하루에도 여러 번 팬티를 갈아입는 게 좋아요. 방광염은 오랜시간 소변을 참는 게 가장 나쁘므로 요의가 있으면 바로 화장실에 가세요.
휴가를 앞두고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의학적으로 권하고 싶지는 않아요. 체모가 없어져 깔끔하고 위생적인 느낌이 들지만, 사실 질염을 예방하는 효과는 없다고 봐야 해요. 오히려 브라질리언 왁싱 직후 물에 들어가거나, 성관계를 가지면 피부가 자극되어 감염의 위험이 생겨요. 브라질리언 왁싱은 꼭 휴가 기간과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받으세요. 체모가 많고 땀을 많이 흘려 고민이라면 브라질리언 왁싱보다는 통기성 좋은 순면 팬티를 자주 갈아입는 것을 추천해요.
여름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샤워하는데요. 그때마다 생식기도 같이 씻는 게 좋을까요? 샤워를 하면서 외음부도 가볍게 씻어주는 건 좋아요. 이때 여성청결제는 하루에 한 번만, 질 안쪽까지 씻는 게 아니라 외음부에만 사용해 주세요. 찝찝하다고 질 안쪽까지 씻는 ‘질세정제'를 자주 사용하면, 질 내 환경이 무너져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어요. 질세정제는 월경, 성관계, 운동 후 등 필요한 상황에서만 사용해 주세요.
여름철 생리대의 축축함과 냄새 때문에 불편하다면 탐폰, 월경컵 같은 체내형 월경용품이 편할 수 있어요. 체내형 월경용품은 패드가 피부에 닿지 않아 쾌적한 월경기간을 보낼 수 있어요. 단, 탐폰을 착용하고 오랜 시간 물놀이는 피해주세요. 물속에서 탐폰을 사용한다고 꼭 세균에 감염되는 건 아니지만, 질 안에 삽입하는 만큼 위생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해요. 물놀이할 때는 2시간에 한 번씩 탐폰을 갈아 주세요.
요즘에는 해수욕장과 수영장에서 래시가드를 즐겨 입는데요. 몸에 밀착되고 통풍이 안 되는 소재라 질염에 걸릴까 걱정될 수 있어요. 하루 정도 물놀이하는 동안만 입는다면 괜찮아요. 물놀이는 마음 편히 즐기고, 깨끗이 몸을 씻고 보송하게 말리는 것만 지켜 주세요.
Advisor | 안명옥
산부인과 전문의로 차의과학대학교 교수,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으로 일했습니다. 강남차병원에서 여성평생건강관리 클리닉과 소녀들의 산부인과를 개설하여 진료했습니다. 저서로 〈루나레나의 비밀편지〉, 〈당당한 임신, 똑똑한 태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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