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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생기는 암이에요. 임신과 출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궁 건강과도 연관되어 있고, 전 세계 여성 암 중 유방암에 이어 사망률과 발병률 2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국내에서는 전체 발병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년 3,500여 명이 진단받고, 2020년 조사 결과 검진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20대와 30대 여성이 전체 자궁경부암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은 다양한 종류의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 감염으로 인해 발생해요. 그 중에서도 특히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HPV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고위험군으로 16형과 18형이 있어요. HPV는 보통 감염자와의 생식기나 항문, 입 안의 점막 등 성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자궁경부암 백신은 첫 성관계 전에 접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에요. 그 외 자궁경부암의 환경적인 원인으로는 이른 연령에 시작한 성생활, 다수의 성관계 파트너, 흡연 등이 있어요.
*인유두종바이러스, 인체유두종바이러스로 알려진 HPV는 최근 사람유두종바이러스로 공식 명칭이 바뀌었어요.
참고로 HPV 16형, 18형에 감염되었다고 무조건 암이 발생하는 건 아니에요. 질과 자궁경부가 건강하다면 감염되어도 2년 이내에 자연 소멸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면역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HPV에 감염되면 정상 세포가 전암 단계의 세포로 변하는 자궁경부이형성증이 발생해요.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약 5~10년을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게 돼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암이 진행되면서 비정상적 질 출혈, 악취성 질 분비물의 증가, 골반통, 요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죠.
자궁경부암은 발병 전 과정이 길고,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이 95% 이상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예방과 검진이 중요해요. 게다가 자궁경부암은 질병의 주원인이 되는 고위험군 HPV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존재해요. 유일하게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암인 만큼 꼭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좋아요. 특히 가다실9는 시판되는 백신 중 가장 많은 종류인 9가지의 HPV를 예방할 수 있어요.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새로 나온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 또 맞아야 하나요?'에서 확인해보세요.
백신이 모든 종류의 HPV를 예방하는 건 아니고,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해 꾸준히 검진받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만 20세 이상 여성은 국가암검진사업에서 제공하는 자궁경부암 검진을 2년에 한 번씩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자궁경부암 검사에는 자궁경부의 세포를 채취해 이상 여부를 검사하는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와 HPV의 유무를 판단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검사, 질확대경 검사, 조직검사 등이 있어요. 이 중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가 가장 일반적이고, 앞서 언급한 국가암검진사업의 자궁경부암 검진에서도 이 검사를 진행해요. 검사 결과 이상이 있는 경우 추가적인 조직 검사가 이루어져요.
자궁경부암 치료는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진행해요. 최근에는 젊은 여성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만큼 가임력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치료가 이루어지는 추세예요.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인 자궁경부이형성증이나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원추 절제술 또는 광범위 자궁경부 적출술로도 치료할 수 있어요. 원추 절제술은 자궁경부 일부를 원뿔 모양으로 절제하는 방식이고, 광범위 자궁경부 적출술은 자궁경부와 주변 조직을 제거하고 질과 남은 자궁을 이어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요. 모두 자궁은 보존하고 자궁경부만 절제하기 때문에 임신이 가능해요. 암이 많이 진행되었거나 크기가 클 경우 진행 정도에 따라 광범위 자궁 적출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 치료를 받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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