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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조기 폐경(완경)’*으로 알려진 조기난소부전은 만 40세 이전에 월경이 멈추는 질환이에요. 평균 완경 연령인 44~55세보다 훨씬 빨리 찾아오는 거죠. 전 세계 여성의 1% 정도가 겪으며, 30세 이전에도 1,000명 중 1명 꼴로 드물지 않게 발생해요.
*공식 등재된 의학용어에 맞춰 '조기 완경' 대신 '조기 폐경'으로 표기합니다.
초기에는 월경기간이 짧아지고 불규칙해지다가 점차 월경 주기가 길어져 완경이 되는 게 특징인데, 이때 안면 홍조나 불면증 등 갱년기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어요. 하지만 단순히 월경이 불규칙하다고 생각하다가 뒤늦게 조기난소부전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아요. 이 외에 특별한 증상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월경이 멈추는 경우도 있어요.
사실 조기난소부전은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원인을 찾자면, 무리한 다이어트, 스트레스, 흡연 등이 있어요. 특히 지나친 저체중일 경우 조기난소부전의 위험이 증가해요. 따라서 평소에 자신의 월경 주기를 지켜보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금연하는 것이 좋아요. 그 외 원인으로는 난소 수술 경험이나 유전적 요인, X염색체 부족으로 난소 기능 장애가 발생하는 터너 증후군 등이 있어요.
월경을 몇 개월 동안 하지 않는다고 반드시 조기난소부전인 건 아니에요. 하지만 월경주기가 점차 길어지면서 갱년기 증상이 동반된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아요.
보통 완경이 되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 골다공증이나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이 크게 증가해요. 마찬가지로 조기난소부전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이 부족한 상태가 되면 뼈, 심혈관계, 비뇨생식기계 등이 영향을 받아요. 따라서 관련된 질환을 막기 위해 평균 완경 나이인 만 50세까지 호르몬제를 복용해 여성호르몬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치료를 받아요.
조기난소부전을 진단 받았다고 해서 임신이 안 되는 건 아니에요. 환자의 약 5~10%는 배란과 임신, 출산이 가능해요. 간혹 조기난소부전 초기에는 난소 기능이 회복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물론 난소기능이 완전히 회복되는 것은 아니고 아주 약하게 남아있는 것이라서 다시 무월경이 될 수 있어요. 이때 임신을 원한다면 지체하지 말고 난자를 채취해 시험관에서 수정시키는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는 게 좋아요. 타인에게 난자를 받는 ‘난자 공여’라는 방법도 있고요. 하지만 출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성호르몬 자체가 부족한 상태라면 임신이 어려울 수 있어요.
혹시 조기난소부전의 가능성이 걱정된다면 난소기능(AMH) 검사를 받아보세요. 흔히 난소 나이 검사로도 불리며, 난자를 담고 있는 주머니 ‘난포’에서 나오는 호르몬을 측정하는 검사예요. 난소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받으면 좋아요. 평균 연령보다 호르몬 수치가 낮으면 남들보다 조기난소부전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어요. 이때 임신을 원하는 상황이라면, 난자 냉동 등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겠죠. 난소기능 검사는 간단한 혈액 검사로, 난임 치료가 목적이라면 연 1회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어요.
Advisor | 주창우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서울 마리아병원 진료부장입니다. 난임 부부들에게 희망을 안겨드렸을 때, 난임으로 오랜 시간 고생하셨던 분들이 임신에 성공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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