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생님이 알려주는 산부인과 Q&A

by 해피문데이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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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산부인과 가기 전 확인해요!

Q 진료 전에 외음부를 씻고 가야 할까요?

산부인과에 가기 전에 외음부 청결과 냄새가 신경 쓰여 씻고 가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분비물의 색깔과 냄새 등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냥 가는 게 좋아요. 출혈이 있는 경우에도 바로 내원해도 돼요. 출혈의 양이나 색상도 진료에 필요한 정보거든요. 집에서 씻고 출발한다 해도 병원에 가는 동안 출혈이 다시 생길 수 있고요.

Q 월경기간에 진료받을 수 있나요?

월경통이 심하거나 월경량이 많아서 불편한데, 월경기간에는 출혈 때문에 검사받기 어려울까 고민됐나요? 월경 관련 증상은 월경기간에 진료받는 게 더 좋다는 사실! 오히려 증상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죠. 출혈이 있어도 검진에 영향을 주지 않으니 편하게 내원하세요. 단, 자궁경부* 세포를 채취하는 검사는 월경기간에 정확도가 낮아요. 이 경우엔 월경기간을 앞뒤로 피해 월경 후 10~20일 사이에 검사하는 게 가장 좋아요.

*자궁경부: 자궁의 입구로 질의 상단부와 연결되어 있어요.

Q 월경을 안 하는데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요?

평균 월경주기는 26~28일이지만, 21~35일까지도 정상주기로 봐요. 또한 개인의 컨디션이나 스트레스에 따라 1~2주 정도는 늦어질 수 있고요. 월경을 하지 않더라도 한 달 정도는 지켜보고, 3주기 이상 월경을 하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으세요.

월경을 건너뛰지 않더라도 주기가 계속 불규칙하다면 진찰받길 추천해요. 월경불순이 오래 지속되면 무월경, 난임, 조기 폐경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질환 등으로 인해 불규칙한 게 아닌지 검사해보세요.

검사 종류와 차이점이 궁금해요!

질경 검사

산부인과 의자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 질 내부 및 자궁경부를 관찰하는 검사예요. 만 20세 이상이라면 자궁경부암 검사를 할 때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거예요. 질 분비물이나 출혈 확인, 자궁 경부의 출혈이나 염증 확인, 자궁경부암 검사 등을 할 때 시행해요. 보통 월경 관련 문제보다는 질염이 의심되거나 부정출혈이 있을 때 검사받아요. 질 안에 질경을 삽입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검사 시간이 짧으니 잠깐만 참으면 돼요.

자궁초음파 검사

자궁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예요. 자궁의 형태, 크기, 두께, 근종 여부, 난소 크기와 모양, 난소 혹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 월경통, 월경불순 등의 원인이 자궁으로 의심되는 경우 시행해요. 검사 방법에 따라 복부초음파와 질 초음파 2가지가 있어요.

  • 복부 초음파

    임신부가 배 속의 아기를 확인할 때 배에 젤을 바르고 받는 검사를 떠올리면 돼요. 복부 아래 자궁 쪽을 검사하기 때문에 ‘하복부 초음파’, ‘골반 초음파’라고도 불러요. 배를 통과해 자궁을 살펴보는 방식이라 골반 뼈, 장 내 가스에 가려져 정확도가 떨어지는 편이에요. 보통 성 경험이 없거나 질 초음파가 불편한 분들에게 시행해요.

  • 질 초음파

    막대기 모양의 초음파 탐촉자를 질 안에 넣어 검사해요. 자궁과 난소 가까이에서 관찰하기 때문에 복부 초음파보다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어요. 질경 검사와 같은 자세로 받으며, 월경량이 많으면 검사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알아두면 좋아요!

Q 질 검사를 잘 받는 요령이 있을까요?

질 안에 기구를 삽입하는 검사가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긴장하면 저절로 힘이 들어가고, 힘이 들어가면 통증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이때는 숨을 천천히 내쉬며 심호흡을 하면 도움이 돼요. 질경을 사용할 때마다 너무 아프다면, 의사에게 윤활젤을 사용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어요.

Q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검진 받는 게 좋나요?

자궁경부암 검사와 초음파 검사는 정기적으로 받으면 좋아요. 자궁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든요. 만 20세 이상 여성이라면 국가 건강검진을 통해 2년마다 꼭 무료로 검사받으세요. 이때 자궁경부 세포를 채취하면서 추가 요금을 내고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도 같이 받으면 좋은데요. HPV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고위험군은 자궁경부암과 연관되어 있고, 저위험군은 콘딜로마를 일으킬 수 있거든요. 나에게 어떤 사람유두종 바이러스가 있는지 알아두면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돼요.

또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초음파 검사는 매년 정기적으로 받길 추천해요. 자궁근종, 자궁내막용종, 난소 혹이 생기는 경우를 빠르게 확인해 대처할 수 있어요.
 

Advisor | 정주연 

‘헤스티아 여성의원’ 분당점 대표원장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전공의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체계적이고 안전한 진료를 자신합니다. 섬세하고 따뜻한 진료를 통해 불편하고 꺼려지는 산부인과의 틀을 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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