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이야기 2019.6.10.

질 건강 OX 퀴즈 5

목차
    1. 질에는 6가지 정도의 균들이 사이좋게 같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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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에는 유산균을 포함해서 평균적으로 6가지 정도의 균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면서 살고 있어요. 이 정상균무리로부터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물질들 덕분에 질은 항상 pH 4.0 정도의 약산성 환경으로 유지되고 있죠. 이러한 약산성 환경의 살균력 덕분에, 잡균의 이상 발효나 유해 미생물, 병원균의 증식이 억제되고, 외부에서 다른 유해 세균이나 이물질이 들어와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

      질의 약산성 환경 유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은 질에 살고 있는 정상 균무리의 90%를 차지하는 유산균이 만들어내는, 락트산(Lactic acid)입니다. 반대로 질의 pH 균형이 깨지면 세균 균형도 깨지게 됩니다. 유해균이 과도하게 증식하고, 유익균인 유산균의 활성이 낮아지면 이는 곧, 세균성 질염이 됩니다.

      살아서 자궁까지, 여성 유산균

      질 내 환경에 유익한 유산균을 먹으면 소화기계(위, 소장, 장, 항문)를 모두 거쳐 결국엔 질, 자궁, 방광까지 유산균이 도착해요. 내가 먹은 유산균이 질까지 잘 도착해서 락트산을 열심히 만들어 내면, 질 내의 약산성 환경을 회복시키고 유지해줄거예요.

    2. 질 세정제와 여성 청결제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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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 세정제와 여성 청결제는 같지 않습니다. 질 세정제는 말 그대로 질을 세정하기 위한 제품이고, 여성 청결제는 외음부 청결제를 돌려말하는 용어입니다. 여성 청결제는 기본적으로 외음부를 씻는다는 별도의 목적을 가진, 특수한 바디워시 같은 것이죠. 여성 청결제로 외음부를 씻는 것이 질의 입구를 통해 질 내부 pH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약산성으로 제작되는 제품들도 많습니다.

      여성 청결제는 질에 적용하는 제품이 아니기때문에 의약외품이 아닌, 화장품으로만 허가를 받아도 제품 출시가 가능합니다. 질에 사용하는 제품들은 의료기기, 의약외품 허가를 받아야 하거든요. 덕분에 아주 다양한 여성청결제가 시중에 팔리고 있어요. 개중에는 알약의 형태로 나와서 더욱 사용처와 사용법이 혼란스러운 것도 있죠. 하지만 여전히, 질에 사용하는 제품은 아닙니다. 알약 모양의 여성 청결제는 물에 녹여서 외음부에만 사용하세요.

      폼클렌저나 바디클렌저 같은, 외음부 클렌저

      여성 청결제의 사용빈도는 일주일에 3회 정도가 적당합니다. 땀을 많이 흘린 날이라든지 월경 중이라든지 내가 외음부를 씻고 싶을 때 사용하면 되는 거에요. 세수하듯, 샤워하듯, 야무지게 거품을 내서 외음부를 씻으면 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여성청결제를 질을 씻는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폼 클렌저로 얼굴과 콧망울을 열심히 닦아주는 것은 좋지만 콧속을 닦으면 안되는 것과 비슷해요.

    3. 질염에 걸렸을 때 사용하는 질 세정제가 따로 있다
      O

      질염이 심한 경우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질 세정제가 있어요. 베타딘 성분이 들어간 소독액을 질 세정제로 사용하는 거죠. 베타딘은 흔히 ‘포비돈', ‘빨간 약' 등으로 불리는 우리에게 친근한 그 소독약이 맞아요. 상처가 생겼을 때 상처를 소독약으로 소독하듯이, 목감기가 심할 때 소독액 성분으로 가글을 하듯이, 질 내에 유해세균이 과하게 증식한 상태라면 소독액을 통해 유해 세균을 죽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겁니다. 제품에 따라서는 질에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어플리케이터가 동봉되어 있기도 해요.

      세균 박멸, RESET 버튼 같은 베타딘 소독제

      하지만 질염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이런 소독 성분이 들어있는 세정제를 열심히 사용하면 오히려 질염에 걸릴 수도 있어요. 이 소독액은 질 내의 유해 세균 뿐만 아니라 모든 세균, 즉 유익균인 유산균까지도 죽여버리기 때문이죠. 같은 이유로, 항생제를 통한 질염 치료 이후에는 질 내 유익균의 재생과 정상 균무리의 균형을 위해서 신경써주어야 해요. 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폐허를 재건할 때처럼 말이에요.

      베타딘 성분의 질 세정제는 외음부 세정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외음부를 씻을 때는 따뜻한 물 한 대야에 세정제 원액을 한 컵 정도 넣어서 만든 희석액으로 씻어주면 됩니다. (희석비율은 제품마다 다르니 제품설명서를 참고하세요!

    4. 질염 예방을 위해서는 질을 안쪽까지 씻어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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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제수가 담긴 질 세정기

      튜브에 담긴 정제수를 질 안쪽으로 쏘듯이 넣어서 말그대로 질을 헹궈내는 제품도 있어요. 특별한 성분이 없는 정제수로 팡팡! 시원하게 씻어내는 느낌이기도 하고, 월경 끝물에 잔혈을 씻어내면 월경도 일찍 끝난다고 해서 한때 꽤나 유행했죠.

      질염으로 인해 외음부가 가렵고, 분비물도 늘어나고 하다보면 뭔가 더러워진 것 같기도 하고 박박, 확실하게, 제대로 씻고 싶다는 욕구도 상승하는 것 같아요. 비염에 걸렸을 때, 식염수를 코에 집어넣어 비강을 깨끗이 씻어내면 코가 시원하다고 하는 것처럼.

      예전에는 병원에서 이 방법을 권하기도 했지만, 질의 안 쪽까지 헹구듯 씻어내는 방법이 결국은 정상 세균 균형을 깰 수 있고 감염 위험을 높이며, 질 건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면서 이제는 더이상 권장하지 않는 방법이 되었어요.

    5. 질 세정제의 사용법은 제품마다 다르다
      O

      앞에서 질 세정제와 여성 청결제는 서로 다르다고 했는데, 그럼 질 세정제끼리는 다 똑같은 걸까요? 아닙니다. 손을 닦는 것도 고체 비누, 액체형 핸드워시, 알코올 손소독제 등 여러 방법이 있죠. 여성 청결제도 물티슈, 액체비누, 거품비누, 녹여서 쓰는 알약 등 여러가지가 있고요. 마찬가지로 질 세정제도 정제수, 베타딘 소독액, 보습젤 등 여러가지 형태로 개발되어있어요. 월경용품만큼이나, 여성 청결 및 질 세정에 사용되는 제품도 다양하답니다. 다만, 손보다 더 예민하고 약한 부위를 다루는 제품이다보니 사용에 있어서도 사용법과 사용처를 잘 알아보고 사용해야 해요.

      락트산 삽입형 질 세정젤

      질에 주입해서 pH균형을 잡는 세정젤도 있어요. 씻어내거나 닦아내는 과정이 없어서 정상 세균 균형을 깨지 않죠. 유산균을 먹는 것보다 좀 더 직접적으로 질염을 예방하는 방법이기도 해요. 질에 락트산을 직접 주입해서, 이미 질 내에 살고 있는 유산균을 도와주는 거니까요. 이런 세정젤은 질 내 pH균형이 깨질만한 이벤트(월경, 섹스, 수영, 대중탕 이용 등) 이후에 이틀에 한 번 꼴로 세 번 정도 사용해주면 좋아요. 젤을 주입한 후에는 자연스럽게 젤이 흘러나오기도 하기때문에 자기 전에, 팬티라이너와 함께 사용하면 편해요. 개당 가격이 높은 편이라 자주 사용하기는 어렵죠.

    References
    • 옥민송 외, <소녀들을 위한 초경 가이드북 어바웃 문데이>, 해피문데이, 2017
    • 의약외품 정의 및 범위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Retrieved 2019년 5월 23일, http://www.nifds.go.kr/wpge/m_174/cont_03/cont_03_05_01_03.do
    • 화장품 정의 및 유형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Retrieved 2019년 5월 23일, http://www.nifds.go.kr/wpge/m_173/cont_03/cont_03_05_01_02.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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