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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에 대해 얘기해보자! Let’s Talk About Sex

패드라(Phaedra) 2019.7.4. 발행

해피문데이 생리대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이와 같은 여성건강 콘텐츠 제작과 보급에 사용됩니다.

목차
    1. 한국어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패드라에요. 미국에서 온 대학생이자, 해피문데이에서 일하게 된 첫 번째 외국인이랍니다. 해피문데이에서, 한국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성 건강을 주제로 글을 쓸 거예요. 저는 열여섯살 때 한국 가정집에서 홈스테이하면서 한국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일 년간 서울에서 살았어요. 한국에 사는 동안에는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서울을 비롯한 한국의 여러 지역을 여행했고, 일 년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때가 되었을 때 제가 이 나라에 사는 것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깨닫게 되었죠. 그래서 이후에도 시간이 되는대로 서울에 자주 오려고 했답니다.

      성 건강과 교육이라는 주제는 항상 제 관심사였어요. 한국의 문화와는 다르게, 미국에서는 섹스에 대해 좀 더 편하게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물론, 미국에 있는 모든 가족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국보다는 흔하게 공유하는 분위기에요. 이런 주제로 이야기하기를 불편해하는 가정에서도, 자녀들의 사춘기가 다가오는 시기에는 자녀들과 섹스에 대한 대화를 한 번쯤은 시도하죠. 한국에서는 가족들과 성 건강에 대해 얘기하는 일이 흔하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친구들끼리도 섹스에 대한 얘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정말 놀랐어요. 그럼 한국 사람들은 섹스에 대해 어떻게 배우고 있는 건지 궁금해졌죠.

      그러던 중, 작년에 가디언(the Guardian)지에서 한국의 공립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성교육이 얼마나 부정확한지에 대해 다루고 있는 기사를 읽었어요. 공인된 성교육 자료에서 '여성은 특정한 한 명의 남성에게만 성적으로 반응하는데 비해, 남성은 불특정 다수의 여성과도 단지 성적인 매력에 의한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서술하거나, 데이트 강간이 일어나는 이유를 '남성들은 여성과의 데이트에서 많은 돈을 지불하고, 그에 대한 보상심리를 가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었어요. 이러한 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며, 학생들에게 섹스와 관계에 대한 성차별적이고 위험한 사고방식을 심어준다고 생각해요.

      제가 온 캘리포니아에서는 10살 때부터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았어요. 사회적으로 굉장히 진보적인 사립학교에 다녔거든요. 제가 다닌 중학교에는 필수과목 중에 “사회정서학습”이라는 수업이 있었어요. (저희 학교는 이러한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등록시켰던 첫 번째 학교 중 하나였어요.) 사회정서학습 수업에서는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느끼는 감정을 정중하게 전달하는 법을 배웠어요. 그리고 매년 몇 주 정도 진행되는 성교육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생리의 날” 이 있었는데 선생님들이 교실을 빨간 깃발들로 장식하고 빨간 펀치 주스와 레드벨벳 컵케익을 나눠주면서 월경주기에 대해 가르쳐 주셨던 게 기억나요. 12살짜리에게 창피한 일이긴 했지만, 저희 선생님들은 이를 통해 월경이나 여자의 몸이 부끄러워할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시려고 했어요.

      남녀공학 고등학교로 진학한 후에도 고등학교 과정 4년 내내 ‘사회정서학습’ 수업을 들어야 했는데, 몇 주 동안의 성교육 프로그램 기간에는 성 보건 교육 전문가가 따로 와서 수업을 했어요. 피임약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종류의 성적 취향이나 성 정체성과 생식에 대해 배웠죠. 피임법에 대해 배울 때는 모두 바나나에 콘돔을 제대로 끼우고 선생님께 보여줘야 했어요. 저는 사회정서학습 수업에서 성교육 프로그램을 가장 좋아했고, 매년 커리큘럼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의견을 제시하곤 했어요. 그래서 실제로 고등학교 마지막 해에는 내년 커리큘럼을 위한 선생님들 미팅에 초대받아 어떻게 해야 개선될 수 있을지 도와주기도 했답니다.

      작년에, 하루는 한국의 부족한 성교육에 대해 걱정이 된다고 엄마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엄마는 제게 언젠가 한국의 성교육에 대한 책을 쓰면 어떻겠냐고 말씀해주셨었는데 그게 바로 이번 여름 제가 할 일이에요! 해피문데이와 함께 이제 막 성에 눈을 뜬 젊은 한국 친구들을 위해서 좀 더 정확하고 관련성 높은 자료들을 개발하게 되어서 기뻐요. 지금 당장 섹스를 하는 게 아니더라도 성 건강에 대해 배우는건 흥미로울 거예요.

      성은 인간의 정체성에 없어서는 안될 부분이에요. 저는 모두가 안전한 방식으로 성에 대해 탐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모두가 다 그 방법을 알고 있진 않죠. 앞으로 피임, 성병 그리고 성 정체성에 대한 저의 글을 많이 기대해주세요!

    2. English

      Hello everyone! I am Phaedra, a college student from the US, and I am Happy Moonday’s first foreign employee. At Happy Moonday I am writing educational materials on sexual health for people in Korea. I fell in love with Korea while living with a host family when I was 16, and so for my gap year after high school, I decided to live in Seoul. I spent that year studying Korean language and culture and exploring Seoul and the rest of this amazing country. Leaving Korea was extremely hard, and made me realize how much I love living here, which is why I come back to Seoul as often as possible.

      I have always had an interest in sexual health and education. In the United States, we often talk about sex very casually, but it is definitely not like that here in Korea. Not every family in the US is comfortable talking about sex together, but it seems more common than in Korea. Even in families that don’t like talking about it, parents usually have one conversation with their kids when they reach puberty. While I knew that most families in Korea do not discuss sexual health with their children, it really surprised me that most friends don’t talk about sex with each other, either. That made me wonder — how are Koreans learning about sex?

      I read an article by The Guardian last year that discussed the shocking inaccuracies in the sex-ed curriculums for Korean public schools. The official materials reportedly say things like “females sexually respond to one specific male, whereas males can have sexual intercourse extensively with women they are only sexually attracted to”, or that date rape occurs because, “for men who spend a lot of money on dates, it is natural he would want to be compensated for the money spent”. These statements are not even remotely true and lead to a dangerous and sexist mindset for how sex and relationships should work.

      Where I’m from in California, I started learning sex ed in school when I was 10. For middle school and high school, I went to very socially progressive private schools. In my girls' middle school, we had a mandatory class called “Social Emotional Learning” (my middle school and high school were the first schools in the country to offer a mandatory class like this). In SEL, we learned about how to understand our emotions and respectfully communicate how we feel to other people. We also learned about sex ed in this class, for a few weeks each year. I remember we had a “Period Day”, where the teachers decorated the classroom in red streamers and served red punch with red velvet cupcakes, and then taught us about the menstrual cycle. Though this was so embarrassing as a 12-year-old, our teachers did this to try and show us that periods — and more generally our female bodies — were not shameful, and we should be able to talk about them openly.

      In my co-ed high school, we again had a Social Emotional Learning class, that we had to take for all 4 years. During our sex ed unit (which lasted for a few weeks per year), we had a registered sexual health educator come to our class and teach us. We learned about contraceptives, different kinds of sexual orientations, different kinds of gender identities, and reproduction. When we learned about contraceptives, we all had to correctly put a condom on a banana and demonstrate that to the teacher. Sex Ed was always my favorite unit in SEL, and I would give so much feedback every year on how to improve the curriculum. I gave feedback so often in fact, that in my last year of high school, my teacher invited me to a teacher meeting to actually help develop the curriculum for the next year.

      One day last year I was telling my mom about how I was worried about the lack of accurate sexual education in Korea. She suggested that I should write my own Korean sexual health book one day. So, that’s what I’m working on this summer! I am happy to be working with Happy Moonday to develop accurate and relevant materials for young Koreans who are new to exploring their sexuality. Even if you are not having sex right now, it might be interesting to learn more about sexual health!

      Sexuality is such an integral part of human identity. I believe that everyone has the right to be able to explore their sexuality in a safe way, but not everyone knows how to do that. I hope that you will look forward to my articles on contraceptives, STDs, and sex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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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드라(Phaedra)

    한국과 성교육에 관심이 많은 캘리포니아에서 온 패드라입니다.

    댓글 5개
    여*환
    2019-07-12 14:38

    해피문데이에서 딱 맞는 컨텐츠를 기획하셨고, 알맞은 작가님과도 연결이 된 것 같네요. 이어질 글들~ 기대하겠습니다.

    유*은
    2019-07-12 09:41

    내용도 좋은데 말투도(?) 친근해서 정말 재밌게 읽히네요! 나중에 내 아들딸이 학교 다닐땐 우리도 저랬으면 ❤️

    옥*재
    2019-07-11 16:24

    Thank you for good article. I'm looking forward to your book!

    정*라
    2019-07-10 23:04

    패드라님 에세이 잘 읽었습니다. 많이 배우고 느끼고 갑니다! 해피 문데이 홧팅. 월경언니 홧팅.

    나*정
    2019-07-10 11:57

    우왕 재밌게 읽었어요. 다음 글도 기대할게요!!! 레드벨벳 케이크와 펀치주스라니,, 우리나라도 이런 거 했으면 좋겠네요 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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