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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은 분명히 보수적인 국가이고 성소수자에게 오픈되어 있는 사회가 아니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거리에 무지개 깃발이 전혀 없고 길거리에 손을 잡고 걸어가는 퀴어 커플들을 보지 못한다는 게 놀라운 일은 아니었어요. 저는 저희 부모님, 그리고 두 마리의 개와 함께 서울의 굉장히 흥미로운 어떤 동네에 있는 아파트에 살게 되었는데, 한 4개월쯤 지나고 나서야 저희가 서울에서 유일한
저는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에서 자랐는데 그곳은 오랫동안 “게이 수도”로 알려져 있는 곳이에요.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수적이고 꽉 막힌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모이죠.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성소수자 친화적인 도시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수십년동안 그 명성을 유지해왔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가장 좋아했던 동네는 “게이 동네(gay neighborhood)”로 알려진 카스트로(Castro)였어요. 카스트로는 무지개 깃발로 장식되어 있고, 거리에는 자랑스럽게 손을 잡고 걷는 퀴어 커플들이 가득 차 있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카스트로 거리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은 분명히 보수적인 국가이고 성소수자에게 오픈되어 있는 사회가 아니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거리에 무지개 깃발이 전혀 없고 길거리에 손을 잡고 걸어가는 퀴어 커플들을 보지 못한다는 게 놀라운 일은 아니었어요. 저는 저희 부모님, 그리고 두 마리의 개와 함께 서울의 굉장히 흥미로운 동네에 있는 아파트에 살게 되었는데, 한 4개월쯤 지나고 나서야 저희가 서울에서 유일한 게이 동네에 이사했다는 걸 알았어요! 그러고나서 보니까 몇몇 가게에 작은 무지개 깃발이 있는 것도 보이기 시작했어요. 신기하게도 이 동네에서는 게이 손님들을 맞이할 때 2층이나 건물 지하로 안내하더라구요. 1층에서는 밖에서 안에 있는 손님들을 볼 수 있으니까요.
우리가 게이 동네에 살고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저와 저희 가족들 모두가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이곳과 카스트로(Castro)의 다른 점들을 목격할 수 밖에 없었어요. 이 동네에 오는 게이들은 대체로 어두울 때 활동했는데, 밤이 되면 마스크와 푹 눌러 쓴 야구모자로 얼굴을 가린 젊은 게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번화가에 있는 게이 바에 모여 술을 마시곤 했어요.
이곳은 게이 동네지만 아직도 두려움과 비밀스러운 공기가 무겁게 내려 앉아 있어요. 제가 몇 개월간 살면서도 게이 동네인 것조차 못 알아차렸을 정도니까요. 보고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그러나 내막을 들여다보면 언제나 그곳에 있는 것이 한국 퀴어의 삶인 것 같아요.
세상엔 굉장히 많은 성적 지향들이 존재하고 모든 문화, 그룹 및 개인들에게는 다른 명칭들이 있어요. 성적 지향은 분명히 사적인 영역이고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에요. 성적 지향이라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퀴어들이 커밍아웃 이후 이어질 결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대외적으로는 이성애자로서의 삶을 사는 것을 선택하고 있어요. 이는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성적 지향에 대한 차별을 막는 법적 보호가 거의 없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면, 단순히 게이라는 이유로 취업을 거부당하거나 집을 구하지 못할 수 있는데, 이러한 차별을 방어해주는 법적 지원은 거의 없어요.
성적 지향의 명칭들은 매우 주관적이고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분명하게 나열한다는 것이 어렵지만 제 문화와 경험과 신념을 바탕으로 한 번 개인적인 성적 지향 목록을 작성해봤어요. 이 목록들에 동의하지 않으셔도 좋아요! 제 목록도 1년 뒤에는 달라져 있을 수 있으니까요. 가장 일반적으로 불려지는 성적 지향들의 명칭들로 적어봤어요.
한국에서는 비-이성애적 성적 지향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지만, 그 사고방식을 바꾸기 위한 퀴어 운동가들과 협력가들이 있어요. 2000년 이후로 서울에서는 매년 서울 퀴어 문화 축제 (Seoul Queer Culture Festival, SQFF)라는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어요. 매년, 퍼레이드는 조금씩 커지고 있어요. 2019년 올해에는 약 8만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답니다. 축제에는 다양한 퀴어와 퀴어 지지 단체가 운영하는 부스와 퍼레이드 및 라이브 공연이 있고 서울 퀴어 영화제(SQFF) 라고 불리는 국제 영화제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요. 그리고 요즘에는 대구, 인천, 부산, 전주, 광주 등 여러 지역에서도 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답니다.
제 20회 서울 퀴어 문화 축제에서 찍은 사진
요즘에는, 학교의 캠퍼스 내에서 퀴어 친화적인 단체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이런 단체를 통해 젊은 친구들이 서로를 포용하게되고 자신의 경험들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돼요. 학교에 이런 단체가 더 생길수록 퀴어 학생들의 우울증 비율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입증되었어요.
제도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한국의 퀴어들의 삶을 위해서 많은 진보가 필요하겠지만, 변화는 일어나고 있어요. 외국인으로서 한국에 대해 놀라운 것들 중 하나를 꼽으라면 굉장히 빠르게 변화한다는 거예요. 한국 사람들의 국가 발전에 대한 욕구와, 국가의 변화 의지를 보면 퀴어들을 위한 진보적인 변화가 있을 거라고 자신할 수 있어요.
I grew up near San Francisco, which is a city in California that for many years was known as the gay capital of the world. Thousands of people around the world have uprooted their lives in close-minded towns to start anew in San Francisco. It is popularly recognized as one of the most LGBT-friendly cities in the world and has maintained that reputation for decades. Ever since I was young, one of my favorite places to visit in the city has been The Castro, which is the official "gay neighborhood". The Castro is decorated in rainbow flags and filled with queer couples proudly holding hands as they walk down the street.
The Castro in San Francisco
Before coming to Korea, I had definitely heard that it was a conservative country and not very accepting of LGBT people. So, it wasn't a shock when I came here to find no rainbow flags and no queer couples holding hands on the street. My parents, our two dogs, and I moved into an apartment in an exciting part of Seoul. It wasn't until 4 months into our stay that we realized that we were living in one of Seoul's only gay neighborhoods! We started to notice the small rainbow flags in the windows of select businesses. In this neighborhood, businesses that cater to gay customers are — interestingly — almost completely relegated to the 2nd floor or basement of buildings; anywhere but the ground floor where the patrons inside could be seen by the general public.
Though my family and I were so happy to realize we were living in a gay neighborhood, we also couldn't help but notice how different it was from The Castro. The gay men that came to this neighborhood usually did so in the darkness of night. When night falls, the crowds on the street are joined by groups of young gay men with faces obscured by face masks and baseball caps pulled too low, who meet their friends for a night of drinks in the thriving gay bars around the neighborhood.
Though this is a gay neighborhood, there is still an air of fear and secrecy. I lived for months in this area, blind to it. This is how queerness in Korea seems to be: invisible to those who don't want to see it, but always there, just beneath the surface.
There are so many different kinds of sexualities, and every culture, group, and individual has different labels. Sexuality is completely personal and innate to who we are. While sexuality is not a choice, many queer people choose to live an outwardly heterosexual life due to the fear of the consequences that would come with coming out. This is because, in many countries around the world, including South Korea, there is little to no legal protection for people who are discriminated against based on their sexual identity. For example, a gay person can be denied a job or housing simply because they are gay, with little to no legal support to defend against such discrimination.
Because labels for sexuality are so subjective and contested, it is hard to compile a list of sexualities. Thus, the list I have come up with is my own personal list that is influenced by my culture, beliefs, and life experiences. If you disagree with my list, that's okay! My list may look completely different 1 year from now. I have included the most commonly-recognized labels for sexuality.
While Korea is generally not accepting of non-heterosexual sexualities, there are queer activists and allies working to change that mindset. A pride parade, called the Seoul Queer Culture Festival (SQCF), has been held in Seoul every year since 2000. Each year the parade has steadily grown. This year in 2019, the festival had a record number of participants, estimated at 80,000 people. The festival has a parade, live performances, and booths run by various queer or queer-supporting organizations. There is also a film festival partnered with the festival that screens international queer films, called the Seoul Queer Film Festival (SQFF). And these days, there are many queer culture festivals held in Daegu, Incheon, Busan, Jeonju and Gwangju, … etc.
Photos taken during the 20th Seoul Queer Culture Festival
These days, more schools around the country are starting to form queer-friendly organizations on campus. Through these organizations, young people can find acceptance and meet new friends who understand their experience. It has been proven that when schools add queer-friendly organizations, depression rates among queer students drop significantly.
While there is a lot of progress to be done both institutionally and socially to improve the lives of queer people in Korea, change is happening. As a foreigner, one of the things about Korea I’ve been most impressed by is how quickly it can change. Because of Korean people's drive to improve their country and the country's willingness to change, I have a lot of confidence that progress will be made for queer people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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