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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탐폰 제품 디자이너 디제이입니다. 해피문데이에서 일하고 있어요.
오늘은 탐폰에 관심 있는 분들이 제품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았으면 좋겠는 내용을 굳이 이렇게까지? 싶을 정도로 수다 떨듯 적어보려고 해요. 알아두면 다 도움이 되실 거예요! 읽고 나서 친구들과의 탐폰 관련 대화에서 전문가로 활동해주세요 :)
탐폰의 사이즈 구분 기준은 ‘크기'가 아닌 ‘흡수량'에 있습니다.
탐폰의 흡수량은 ‘탐폰이 시험액에 완전히 젖어서 처음 한 방울의 액체가 떨어지게 될 때 탐폰을 바로 빼내어 그 질량을 재고, 그 값에서 흡수 전 탐폰의 질량을 뺀 값’으로 확인합니다. 해당 값의 정확도를 위해 랜덤으로 3개를 테스트하고 그 3개 탐폰 흡수량의 평균값으로 결정해요.
보통 고객은 레귤러, 슈퍼와 같이 ‘사이즈명'을 보고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에, 제조업체는 본인들 마음대로 흡수량을 결정하거나 사이즈를 표시할 수 없고 나라에서 정한 사이즈별 흡수량 범위를 따라야 합니다. 고객이 큰 혼동없이 자신에게 필요한 사이즈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관리되고 있는거죠.
구분 | 흡수량(g) - 한국(식약처) | 흡수량(g) - 미국(FDA1)) |
---|---|---|
주니어/라이트 | 6 이하 | 6 이하 |
레귤러 | 5 이상 9 이하 | 6 초과 9 이하 |
슈퍼 | 8 이상 12 이하 | 9 초과 12 이하 |
슈퍼플러스 | 11 이상 15 이하 | 12 초과 15 이하 |
울트라 | - | 15 초과 18 이하 |
용어없음 | - | 18 초과 |
한국 식약처의 흡수량 기준의 범위가 미국 FDA 기준보다 더 넓은 편입니다. 미국이 한국과 비교해 탐폰 사용률이 더 높고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어서 그런지 사이즈 구분도 더 많은 편이에요.
생리대도 양이 많을 땐 대형, 일반적으로는 중형, 양이 적을 땐 소형을 선택하죠? 가끔 혹시라도 샐까 봐 불안해서 흡수량과 상관없이 일단 큰 걸 사용하시는 분도 있지만, 탐폰은 꼭 본인에게 필요한 흡수량에 맞춰 사이즈를 선택하는 걸 추천합니다.
사이즈 구분은 두 나라 모두 4개 이상 되어있지만, 국내에서 실제 접할 수 있는 사이즈는 레귤러와 슈퍼 두 가지뿐일 거예요. 그리고 똑같은 사이즈 안에서도 흡수량 범위가 있다 말씀드렸죠? 똑같은 슈퍼 사이즈의 탐폰도 총알 모양 흡수체의 흡수량이 날개형 흡수체보다 평균적으로 더 낮은 경향성이 있는 것 같아요.
탐폰 사용 후기를 읽다 보면 “탐폰을 했는데 피가 새요ㅠㅠ"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탐폰 정착 도우미의 마음으로 이 사태의 원인을 찾아보자면 높은 확률로 아래의 경우 중 하나일 것입니다. 각 원인에 맞춰 도움이 될 월경언니 콘텐츠를 안내해 드릴게요.
1) 잘못 넣었다.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or 넣었는데 바로 샌다면? 아주 높은 확률로 잘못 넣은 것입니다. 질과 자궁에 대한 오해를 읽고 다시 도전!
2) 사용한 탐폰이 적합하지 않다.
a. 피의 양보다 탐폰이 흡수할 수 있는 양이 부족해 너무 자주 갈아야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이즈 안내를 참고하여 적절히 선택해주세요.
b. 탐폰의 흡수체 모양이 다양하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예를 들어 흡수하면 그대로 뚱뚱해지는 총알형을 사용하고 있다면, 흡수하면 펼쳐지는 날개형을 시도해본다든지 다른 모양의 탐폰을 사용해보세요! 탐폰의 다양한 흡수체 모양에 대해서는 탐폰의 생김새 월경팁을 참고하세요.
3) 혹시 월경과다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양이 많다고 꼭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월경과다의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하는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월경량: 너무 많은 건 아닌지, 적은 건 아닌지편을 찬찬히 읽어보시고 원인이 무엇인지 한 번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일단, 탐폰은 어플리케이터가 있는 탐폰과 없는 탐폰으로 나뉩니다.
어플리케이터가 없는 탐폰은 디지털 타입 혹은 핑거 타입이라고 부르며, 어플리케이터의 도움 없이 직접 손으로 밀어 넣어 사용합니다. 어플리케이터 없는 버전의 탐폰으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o.b. 탐폰입니다.
어플리케이터의 재질을 살펴보면 "플라스틱 vs 카드보드 vs 바이오 플라스틱" 정도로 나눠볼 수 있겠어요.
국내 판매 중인 탐폰은 거의 모두 어플리케이터가 있는 탐폰이라 말해도 무방하고, 대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만듭니다. 나트라케어 탐폰 정도가 카드보드로 어플리케이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카드보드 어플리케이터는 아무래도 딱딱하다 보니 삽입할 때 아픔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탐폰 제품 디자이너로서, 환경을 생각해서 어플리케이터를 없애자니 탐폰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그렇다고 카드보드를 사용하자니 저도 사용하기 어려워 아프다는 리뷰가 공감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나게 되었어요.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이지만, 그 원재료를 사탕수수에서 100% 추출하여 생산과정이 훨씬 친환경적이고 더불어 재료 안정성도 높아지더라고요. (아, 물론 원가도 높아지지만요.)
탐폰 사용의 안내문 역할을 하는 주의사항에 해설을 달아볼게요!
소비자가 제품에 대해 더 잘 알게 될수록 업계는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적은 이 글도, 해피문데이가 만든 탐폰도 탐폰의 기준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해결되지 않은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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