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기초편)

by 약손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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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진통제는 월경통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 중 하나죠. 그동안 어떤 기준으로 진통제를 선택하셨나요? TV 광고로 접했거나 전에 먹어본 약이어서, 또는 친구의 추천으로 약을 구입하셨나요? 약에 대해 잘 모르셨다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뿐만 아니라 약을 복용하면서도 궁금한 점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진통제1)에 대해서 다루어 보려고 해요.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종류(일반의약품) 위주로 그 성분에는 무엇이 있고, 어떻게 선택하면 될지, Q&A, 복용방법에 대해서 설명해보려고 해요.

      진통제

      진통제 성분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진통제 (성분편)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1. 진통제의 종류
    2.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의 성분으로는 크게 다음의 두 가지가 있어요. 1)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과, 2)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하나의 성분명이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비슷한 원리로 같은 종류의 효과를 내는 여러 가지의 성분을 한꺼번에 이르는 말이에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너무 기니까, 이제부터는 NSAID(엔세이드라고 읽으면 편해요!)라고 표기할 거예요.

      두 약은 모두 진통, 해열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NSAID는 진통, 해열 효과에 더불어 소염 효과도 있어요. 소염(消炎)은 염증을 없앤다는 뜻인데요, 때문에 염증이 동반된 통증에 대해서는 NSAID가 좀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죠.

      아세트아미노펜을 대사하는 과정에서는 간에 부담이 갈 수 있고, NSAID를 사용했을 때는 위장관계에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정리하면, 아세트아미노펜과 NSAID의 효과, 단점, 종류를 간단히 비교하여 아래와 같은 표를 그릴 수 있어요.

      아세트아미노펜 NSAID
      효과 진통, 해열
      - 임산부, 수유부가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 가능
      소염, 진통, 해열
      - 염증을 동반한 통증에 장점
      단점 간에 손상을 줄 수 있음 위장관계 부작용
      (속쓰림, 소화불량 등)
      종류 -
      (아세트아미노펜은 하나의 성분명이에요)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아스피린2), 나프록센 등
      아스피린

    3. 진통제 선택
    4. 진통제에 대해서 본격적인 설명을 시작하기 전에 진통제를 선택하는 기준 몇 가지를 먼저 알려드릴게요. 진통제가 필요한 상황에서 빠르게 참고할 수 있는 '퀵 가이드라인'이라고 생각해주세요.

      ➊ 염증을 동반한 통증이 있다

      NSAID

      ➋ 술을 자주 먹는다 또는 간에 질병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선택 X

      ➌ 평소 속쓰림이 자주 있거나 위염, 위장관 출혈 등의 과거력이 있다

      NSAID 피하고 아세트아미노펜 권장(약한 경우 덱시부프로펜도 선택 가능) & 식후 즉시 복용

      ➍ (위장장애 없고) 월경통이 매우 심해서 일반적인 진통제가 잘 듣지 않는다

      나프록센

      ➎ 통증이 있으면서 부종이 심하다

      파마브롬이나 카페인이 포함된 진통제, 진통제 (성분편) 참고

      ➏ 쥐어짜듯 아프거나 콕콕 찌르는 통증(경련성 복통)이 있다

      ➐ 60세 이상, 소아, 항응고제나 고혈압약 복용 중, 심장질환 있거나, 신장 기능 저하된 경우

      상담 필요

      이런 선택에 대한 자세한 이유는 진통제(성분편)에서 알려드릴게요. 성분이나 원리 등의 이론적 설명은 다음 글로 넘겨두고, 이번 글에서는 실제 복용 시 신경써야 할 점들을 짚어보려고 해요.

      더 보기
    5. 진통제를 복용한다면
    6. 진통제는 급성 통증이 있을 때, 즉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통증이 발생한다면 참지 말고 그 즉시 복용하세요.

      처방받지 않은 진통제를 한 달에 10일 이상 복용하지 마세요. 원인을 모르는 통증이 지속된다면, 진통제만 복용하며 방치해서는 안돼요. 만일 통증이 일시적이지 않고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것 같다면, 즉, 한 달 약 30일 중에 10일 이상을 진통제에 의존해야하는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원인을 찾아보세요. 진통제는 통증만 완화시킬 뿐,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통증이 10일 이상 지속될 때에는 원인을 밝혀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아요. 또한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약물의 부작용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어요. (관절통 등의 통증에는 진통제를 장기 복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꼭 의사의 처방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커피, 녹차, 홍차, 초콜릿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식, 담배, 술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필요시 추가해서 복용하되 최대 복용가능한 용량을 설명서나 약사를 통해서 확인하세요.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의사나 약사에게 알리고 함께 복용이 가능한지 확인하세요. 또한 종합감기약이나 정형외과 처방약 등에는 이미 진통제가 포함되어있을 가능성이 있어 추가로 복용 가능한 진통제의 종류와 용량을 확인받는 것이 좋아요.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아요.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를 하도록 노력하세요. 단 지나친 운동은 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7. 효과가 빠르게 vs 오래 유지되게 (제형)
    8. 약의 성분만 동일하다면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약일까요? 같은 성분의 약인데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어요. 물과 함께 삼키는 약만 해도 캡슐형으로 된 제품이 있는가 하면 정제형으로 된 제품도 있죠. 어떤 약은 특별히 깨물거나 부수어서 복용하지 말라고 되어있기도 해요. 이러한 약의 형태를 ‘제형’이라고 하는데, 약의 제형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약의 효과가 유지되는 시간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에요. 진통제의 효과가 ‘오래’ 유지되는 것과 ‘빠르게’ 나타나는 것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약의 제형까지 살펴서 선택해 보세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을 사보면 포장에 ‘서방정’ 또는 ‘이알’이라고 적혀있는 경우가 많아요. 서방정이라는 뜻은 일반적인 약보다 작용 시간이 더 길다는 뜻이고, 영어로는 Extended Release 라서 ‘이알(ER)’ 이라고 적기도 합니다. 이런 제형의 장점은 효과가 오래가기 때문에 자주 먹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이 있어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인 정제 형태의 아세트아미노펜이 4-5시간 정도 효과가 유지된다고 하면, 서방형의 아세트아미노펜은 8시간 정도 효과가 유지된다고 해요.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

      주의할 점은 서방정, 이알 이라고 표시된 약들은 복용할 때 씹거나 가루로 분쇄하여 복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이에요. 위에서 녹아 한 번에 흡수되는 일반적인 알약과 달리 천천히 흡수될 수 있도록 만든 제형이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씹거나 분쇄하지 말고 물과 함께 삼켜야 해요.

      효과가 오래 가는 것이 물론 좋지만 돌발적으로 강한 통증이나 열이 발생할 경우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럴 경우 빠르게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는 편이 더 좋죠. 이럴 경우에는 액상캡슐이나 시럽제로 되어있는 것을 선택하면 흡수가 더 빠르기 때문에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어요.

    9. 경련성 통증이 있다면 진경제를 함께 복용해보세요
    10. 월경 중 경련성 통증을 겪는 경우에는 진통제와 함께 진경제를 복용해주면 더 강한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쥐어 짜는 듯 아프고 콕콕 찌르는 것 같은 복부 통증을 ‘경련성 복통’이라고 하는데, 경련성 복통은 내장 평활근이 불규칙하게 운동하면서 생겨요. 평활근은 팔과 다리의 큰 근육들과 달리, 우리 의지대로 움직이는 근육이 아니라서 약을 통해 경련을 완화해주어야 하는 거죠.

      단, 속이 쓰리면서 아픈 것은 위산 분비 과다일 수 있으므로 경련성 통증과 헷갈리지 말아야해요.

      진경제 예시. 부스코판정(브롬화스코폴라민), 이지정(디싸이클로민), 파이런스캡슐, 파파민액(파파베린, 스코폴라민) 등

      진경제 예시

    11. 진통제 Q&A
    12. 마지막으로, 흔히 진통제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내용을 세가지 꼽아봤어요.
      #1 진통제를 자주 먹으면 내성이 생기나요?
      #2 진통제는 식전과 식후 중 언제 복용하는 것이 좋나요?
      #3 효과가 나타나려면 얼마나 걸리나요?

      진통제를 자주 먹으면 내성이 생기나요?

      진통제를 평소에 자주 먹으면 필요할 때 동일한 양의 약을 복용해도 진통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혹은 약에 대한 의존성이나 중독성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기도 해요.
      내성, 중독성, 의존성이 생길 수 있는 진통제가 있긴 해요. 주로 강력한 진통효과가 필요한 암환자들에게 사용하는 마약성 진통제3)들이죠.
      하지만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진통제(일반의약품)에는 이런 마약성 성분이 사용되지 않아요. 일반의약품에 사용되는 성분은 내성, 중독성, 의존성이 없어요.
      다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진통제는 통증만 완화시킬 뿐 원인에 대한 치료는 아니기 때문에, 급성 통증이 발생하여 필요할 때에만 복용하고 장기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마약성 진통제

      진통제는 식전과 식후 중 언제 복용하는 것이 좋나요?

      일반적으로 빠른 효과를 위해서는 식전이나 식간(식사와 식사 사이)에 복용하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공복에 복용 시에는 속쓰림, 메스꺼움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해요. 식사 직후에 복용하면 이러한 위장관계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요. 특히 NSAID 성분의 진통제는 위장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서, 식후에 먹는 것이 좋아요.

      효과가 나타나려면 얼마나 걸리나요?

      일반적인 정제(알약)는 복용한 지 30분 ~ 1시간 이후에 흡수되기 시작하여 1~3시간 째에 최대 효과를 나타내요. 더 빠른 효과를 보고 싶다면 액상 캡슐이나 시럽제 등 액상형으로 된 것을 복용하면 돼요.

      1. 진통제 : 진통 목적의 일반의약품에는 근육통에 사용되는 파스도 포함돼요. 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입으로 복용하는 알약 형태의 제품에만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려고 해요.
      2. 아스피린 : 아스피린도 NSAID이고, 소염진통해열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진통 목적으로 사용되는 500mg 제제는 상대적으로 덜 빈번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다루지 않았어요. 다른 진통제에 비해 용량대비 효과가 낮은 편이고, (진통목적의 용량으로 사용했을 시에) 소화성 궤양이 발생할 위험이 큰 편이에요. 아스피린은 의사의 처방을 받고 혈전예방 목적으로 매일 저용량(75~100mg) 먹는 경우가 더 많아요.
      3. 마약성 진통제 : 예시로는 코데인, 펜타닐, 옥시코돈, 모르핀, 메페리딘 등이 있어요.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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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It Safe to Take Aspirin and Ibuprofen Together? (https://www.healthline.com/health/pain-relief/aspirin-ibuprofen)
    • 안가영, & 배상철. (2018). 비스테로이드소염제의 안전한 사용 전략. Journal of the Korean Medical Association, 61(6), 367-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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