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문데이 생리대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이와 같은
여성건강 콘텐츠 제작과 보급에 사용됩니다.
월경의 날에 모인 언니들이, 초경의 날 소녀들에게
지난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이하여 해피문데이가 출시했던 기부 배지, 그리고 같이 진행했던 편지 캠페인을 기억하시나요? 그 결과 새롭게 생리대 1년 약정기부를 맺은 50명의 소녀들에게, 모인 편지와 함께 첫 번째 생리대 발송을 완료했습니다.
기부 배지와 편지 캠페인, 각각 어떤 캠페인이었죠?
1) 기부 배지 캠페인
준비한 500개의 배지가 전량 판매되어 총 수익금 4,250,000원 전액이 <걱정 없는 1년 캠페인>에 사용되었습니다. 10개의 배지가 판매될 때마다 도움이 필요한 소녀 1명에게 1년 생리대가 기부되어, 한국지역아동협회에서 선정한 50명의 소녀들에게 1년 치 생리대를 전달했습니다.
2) 편지 캠페인
배지와 더불어, 새롭게 월경의 세계에 진입하는 친구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담긴 편지를 보냈습니다.
친구들이 받은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아직 월경이란 경험이 자연스럽지 않은 친구들의 월경언니가 되어 편지를 적어달라는 해피문데이의 요청에, 총 60명의 월경 언니들이 모여 편지를 준비했어요. 첫 월경에 대한 저마다의 이야기와 그 당시 느꼈던 솔직한 감정들이 묻어난 진심 어린 편지였죠. 먼저 월경을 경험한 선배로서의 유용한 월경팁들과 함께, 따뜻한 응원과 위로까지 전했답니다. 많은 분들이 편지에 “위축되지 말고 당당해지자"라는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셨어요. 여러분의 단단한 힘을 전하고 싶어서 강인한 여성의 모습이 담긴 엽서도 함께 넣었어요. (혹시 낯이 익으신가요?ㅎㅎ 올해 3월에 공개한 여성의 날 기념 엽서 맞아요!)
이렇게 준비한 편지와 생리대는 10월 8일, 한국지역아동연합회 산하 6개의 아동 센터에 잘 전달되었습니다. 월경의 날 기부 배지 캠페인과 초경의 날 편지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들의 초경 이야기
여러분의 초경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요? 당황스러움, 두려움, 신기함, 혼란스러움 등 저마다 갖고 있는 감정과 기억이 모두 다양할 거예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우왕좌왕했을 테고요. 그 시절 우리로 다시 돌아간다면 듣고 싶은 이야기들이 참 많을 것 같아요. 월경 언니들이 전한 진솔한 초경 경험담 중 일부를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야
안녕, 14살 때 처음 월경을 시작했던, 그리고 지금도 매달 겪어내고 있는 언니야. 네가 했던 고민을 나도 했었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몇 자 적게 되었어. 가슴에서 이상한 게 만져지고, 팬티에서도 거무스름한 무언가가 묻어 나올 때, 무엇인지도 모르는 데 누구한테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는 그 난감한 상황을 우린 너무 어릴 때 경험하는 것 같아. ... 전문 읽기
내 몸의 일부분처럼 느껴지면 좋겠어
초경을 시작한 너에게! 안녕! 어떤 날들을 보내고 있니? 아직 많은 게 두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이불에 갈색 자국이 남아있는 것, 몸을 격하게 움직일 때면 냄새가 나진 않을까 하는 마음, 이유도 모르고 왔다 갔다 하는 기분이며 컨디션까지. 이런 것들은 내게도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이니까. 내 기분이나 삶의 사이클이 모두 ‘월경’에 ... 전문 읽기
다른 애들이 놀리면, 당당하게 생리한다고 말해!
안녕! 나는 생리를 시작한 지 이제 1년 차인 아직 많이 어린 월경 언니야 :) 나도 처음 초경했을 땐 많이 무서웠어. ‘어라? 이게 뭐지?’ 갑자기 속옷에 피가 묻어있고, 무서워서 엄마한테도 말을 못 했지. 그땐 뭐가 그리 무서웠는지 몰라. 하나 말해줄게. 걱정하지 마! 그냥 언젠가는 하게 될 거였다- 이렇게 생각해. 그리고 처음엔 말하기 힘들겠지만 엄마께 꼭 ... 전문 읽기
모든 게 낯설고 고민될 작은 너에게
새로운 시작이 널 찾아왔는데 친구들의 놀림이나 못된 말들에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는 조금 더 성장하고 조금 더 어른이 된 거야. 농담 삼아 너에게 상처 주는 친구에게 당당하게 맞설 힘이 네 안에 있다는 걸 스스로 알았으면 해. 한 달에 길게는 일주일 정도.. 생리는 널 여러모로 괴롭히겠지. 그때마다 부디 스스로의 건강을 위해 청결에 힘쓰길 바라고, 아프면 ... 전문 읽기
그저 지나가는 계절일 뿐이에요
초경을 시작했을 때 저는 학교에 있었어요. 며칠 전부터 갈색의 분비물이 나오기 시작해서 무언가 시작될 것 같다는 입질이 오고 있었어요. 저 혼자만 알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우두두두 쏟아진 겁니다. 같이 있던 친구들이 제 뒷모습을 보고 알려줬어요. 얼른 화장실로 들어가려는데 그 모습을 본 다른 친구가 '똥 쌌어?'라고 묻기도 했죠. 자초지종을 설명하기엔 제가 너무 ... 전문 읽기
초경의 날 편지 속 “공통된 목소리”
편지들 속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목소리들이 있었어요. 월경을 둘러싼 비슷한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그 중 네 가지를 소개드려요.
1
“처음에는 갈색혈이 나올 수도 있으니, 당황하지 말아요"
초경을 했을 때 “월경이 시작됐구나"를 바로 알아채신 분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대부분의 월경언니들은 초경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워하다 결국에는 초경임을 깨달았다고 해요. 처음에는 갈색혈이 나와 갑작스레 변이 나온건지, 다른 분비물이 나온건지 헷갈렸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초경을 지나친 분도 계셨고요.
2
“위축되지 말고 당당해져요! 월경은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가장 많은 분들이 외쳐주신 메시지는 위축되지 말고 당당해지자는 응원이었어요. 무엇보다도 월경이란 존재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요. 월경은 숨겨야 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니까요. 특히 초경을 시작한 친구들에게 ‘진정한 여성이 되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어요. 월경을 시작해야만 소중하고, 진정한 여성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3
“월경용품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니
나에게 맞는 월경용품을 찾아보아요!”
많은 분들이 월경용품에 다양한 선택지가 있음을 알리고 싶어했어요. 과거에는 월경용품의 선택지가 다양하거나 보편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회용 패드형 생리대 이외의 월경용품을 사용하는게 지금만큼 자연스럽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탐폰,월경컵 등 월경용품의 종류를 자세하게 알려주면서 소녀들이 본인에게 잘 맞는 월경용품을 찾아 조금이라도 더 편한 월경을 하길 바라는 분들이 많았어요.
4
“그 시절, 내 곁에 든든한 월경 선배가 있었더라면"
월경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든든한 언니가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나보다 먼저 월경을 경험한 언니가 들려주는 진짜 월경 이야기. 생리대 착용법부터, 월경통 대처법 등 어른이 돼가면서 알게 된 것들을 미리 알았더라면 조금 더 건강하고 편안한 월경날을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합니다.
비록 그 시절 내 곁에는 월경언니가 없었을지라도, 이제 막 달마다 피를 흘리기 시작한 누군가에게 우리는 서로의 월경언니가 될 수 있어요.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으니까요. 해피문데이와 함께 서로의 월경언니가 되어보아요.
초경의 날 편지 전체를 공개합니다
끝으로, 60명의 월경언니들이 보낸 편지들을 공개합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편지를 열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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