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폰은 20대 초반부터 사용해서 벌써 20년 넘게 써왔습니다. 15년 넘게 해외에서 살다 귀국해서 한국의 처참한 탐폰시장에 위기를 느껴 해외에 나갈때마다 다양한 탐폰을 구매해와서 잔뜩 쟁여두고 버텨왔습니다. 꾸준히 써온 최애 브랜드가 있긴하나 북미, 유럽, 아시아 대륙별, 국가별 수많은 탐폰을 써보는 재미도 솔솔해서 해외여행이나 출장시 그 나라 탐폰만큼은 꼭 사오는 탐폰매니아 입니다.
올해 코로나로 인해 그간 비축된 물량이 소진되어가고 있어 어쩔수없이 국내 제품들을 기웃거리던중 좋은 성분과 소재라는 문데이 광고를 보고 난생처음 국산 탐폰을 써보았습니다.
장점들은 이미 회사광고에 그대로 나와있으므로 단점만 크게 두가지 말씀드리자면....
- 종이 겉포장지의 바스락거림: 주변에 사람들 많을때 티내지 않고 핸드백속에서 손안에 쏙 쥐어 화장실로 바로 갈수 있는게 탐폰의 장점인데, 이 바스락 요란한 종이소리는 그런 탐폰의 장점을 무색하게 만듭니다. 옥수수나 녹말성분의 얇은 비닐로 소리안나는 포장재 얼마든지 만들수 있습니다.
- 어플리케이터 손잡이 부분: 리뷰에 미끄럽다는 의견이 많은데 이게 미끄러운 이유가 소재탓이 아니라, 엄지와 중지로 꼭 잡아야하는 손잡이 부분의 강도가 약해서 그렇습니다. 다른 부분은 얇게 제작해도 이 손잡이 부분은 검지가 어플리케이터 내통을 밀어올리는 힘의 저항을 받아내줘야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더 두껍게, 더 올록볼록하게 모양을 세겨 만들어야 엄지와 중지로 단단히 잡아줄수 있습니다. 문데이 제품은 여길 잡는 순간 제품이 힘없이 밀리면서 손가락에서 빠져나가려고합니다. 이러다 변기 속으로 퐁~ 떨어지기 십상이죠.
위의 이유로 별 하나 뺐으나, 쉽게 개선가능한 부분들입니다. 기업가치와 철학이 좋으니 분명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꺼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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